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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향수의 대명사, ‘오 드 코롱’의 매혹적인 향기 구조 분석

오 드 코롱 (Eau de cologne)이란?
오 드 코롱은 향수의 부향률을 의미합니다. 부향률이란 향수를 포함한 향이 나는 제품에서 향료가 얼마만큼 차지하느냐의 퍼센티지(%)를 뜻합니다. 보통 오 드 코롱, 오 드 뚜왈렛, 오 드 퍼퓸, 퍼퓸 엑스트레의 4단계로 구분되는데 이 중 오 드 코롱이 가장 낮은 부향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 2~3%의 굉장히 낮은 향료의 농도로 1시간 내외의 지속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쾌하고 가벼운 향이 특징이며 청량감을 유지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특히, 더운 여름철이나 운동 후, 샤워 후 등 상쾌한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오 드 코롱은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오 드 코롱 향의 구조

오 드 코롱의 핵심은 바로 ‘향의 변화’입니다. 첫 향은 베르가못, 오렌지, 레몬, 라임 등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료를 사용하여 가볍고 신선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마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청량감은 무더운 여름철에 특히 매력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라벤더, 세이지, 로즈마리 등 허브 노트와 네롤리 등 플로럴 노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편안하고 부드러운 향으로 변화합니다. 초반의 시원함이 이어지면서도 상큼한 꽃향기가 더해져 기분 좋은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라스트의 경우, 강하지 않게 머스크, 샌달우드, 시더우드, 페티그레인 등 자연스러운 향료를 사용하여 은은하게 마무리됩니다.

Eau de cologne – Johann Maria Farina

사실 오 드 코롱은 프랑스어로 그대로 직역하자면 Eau는 물, de는 ~의, cologne은 독일의 도시 중 하나인 ‘쾰른’을 의미합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쾰른의 물’이라는 뜻이 되죠. 따라서 쾰른에서 유래된 향수라는 뜻인데 그 시작에는 Johann Maria Farina가 있었습니다. 1685년에 태어난 이탈리아 출신의 Johann Maria Farina는 1709년 쾰른이라는 도시의 Johann Maria Farina gegenüber dem Jülichs-Platz GmbH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향수 공장에서 ‘오 드 코롱’이라는 향수를 만들어냅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무겁고 진한 향수와는 다른 가볍고 프레쉬한 이 향수는 단시간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에 마리아 파리나는 자신이 위치한 도시를 따서 쾰른의 물, 즉 Eau de cologne으로 향수 이름을 짓게 됩니다. 실제로 마리아 파리나가 쾰른에 정착할 당시에는 외국인 정착민에 대해 매우 까다로웠는데 다행히 마리아 파리나는 시민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감사로 프랑스어를 그대로 사용해 향수의 이름을 짓게 된 것이죠. 당시의 사람들에게 혁신적이었던 이 향수는 쾰른이라는 도시가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에도 기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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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김지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