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트랜드 및 리뷰

2025년 향수 시장의 키워드, ‘개인화’와 ‘지속가능성’

2025년 하반기, 향수 시장은 ‘개인화’와 ‘지속가능성’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수를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개인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조향 산업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관련 브랜드 및 교육기관의 전략 변화가 예상됩니다.

먼저, ‘개인화 향수’에 대한 수요는 더욱 세분화될 전망입니다. 대형 브랜드에서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기호를 반영한 맞춤형 향수 제작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소규모 향수 공방 역시 1:1 조향 클래스, DNA 기반 향 추천 서비스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Z세대 소비자들은 정형화된 브랜드 향보다는 ‘나만의 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개인 맞춤 조향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지속가능성’은 향수 시장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국내 주요 향수 브랜드 10곳 중 6곳 이상이 비건 인증 향료,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동물실험 배제 정책 등을 도입하였으며, 하반기에는 관련 인증 제도와 소비자 인식 수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천연 에센셜 오일의 윤리적 수급, 친환경 공병 리필 시스템, 생분해성 향수 원단 등 새로운 기술도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셋째, AI 기술과 향기 데이터의 결합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향수를 고를 때 AI가 소비자의 기분, 계절, 성별, 활동 패턴 등을 분석하여 추천해주는 ‘스마트 향수 큐레이션’ 서비스가 하반기부터 본격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조향사의 역할에도 영향을 미쳐, 데이터 해석과 감성 설계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신유형 조향 인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2025년 하반기 향수 시장은 ‘개인 중심의 감각 경험’과 ‘지속 가능한 향기 가치’가 공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의 변화가 아니라, 향수를 대하는 소비자의 태도와 산업 전체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는 흐름입니다. 조향 전문가와 관련 기업들은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고,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본 기사의 저작권은 [대한조향연구협회뉴스]에 있으며, 작성자와 신문사의 동의 없이 복사, 배포, 수정,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기사 작성: [김주연 (bodybean6@nate.com)] | 이미지출처: https://www.guerlain.com)